안녕하세요 :) 식물 사러 갔다가 예쁘다고 덜컥 들였는데 우리 집에서는 시름시름…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식물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집 베란다 '방향'을 안 보고 산 게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식물도 사람처럼 좋아하는 자리가 달라요. 볕을 좋아하는 애를 그늘에 두면 웃자라서 힘없이 늘어지고, 반대로 그늘 식물을 뙤약볕에 두면 잎이 타버려요. 그래서 오늘은 방향별로 뭘 두면 좋은지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남향·동향. 하루 종일, 혹은 오전에 볕이 잘 드는 명당이에요. 여기는 볕을 좋아하는 애들 자리입니다. 상추·방울토마토 같은 채소, 바질·로즈마리 같은 허브, 다육식물이 아주 잘 자라요. 남향 베란다에서 방울토마토가 여름 내내 주렁주렁 열렸다는 자랑 글이 많은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죠 ㅎㅎ

서향은 오후에 강한 볕이 드는데, 여름엔 이게 좀 뜨거워요. 볕 좋아하는 식물은 괜찮지만, 한여름엔 얇은 커튼으로 한 번 걸러주면 잎이 안 타요.

문제는 북향이나 볕이 거의 안 드는 집인데요, 걱정 마세요. 음지에 강한 식물이 따로 있어요. 스킨답서스, 스투키, 산세베리아, 몬스테라 같은 관엽식물은 빛이 적어도 잘 견뎌요. 특히 스킨답서스는 북향 집 화장실 창가에서도 무성하게 자랄 만큼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정리하면, 식물 사기 전에 "우리 집 베란다는 하루에 볕이 몇 시간이나 드나?"를 먼저 보세요. 남향·동향이면 채소·허브, 볕이 약하면 관엽식물. 이것만 맞춰도 실패가 확 줄어요. 여러분 집은 무슨 향인가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어울리는 식물 같이 골라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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