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나면 스윙보다 먼저 부딪히는 게 사실 규칙입니다. "OB 나면 어디서 쳐요?", "누가 먼저 치는 거예요?", "공에 흙 묻었는데 닦아도 돼요?" 첫 라운드에서 다들 한 번씩 묻게 되는 질문들이죠. 규칙을 알면 라운드가 당당해지고, 매너를 알면 어느 조에 끼어도 환영받습니다. 오늘은 파크골프 규칙과 매너를 실전 순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세부 규정은 구장과 대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큰 틀을 익힌다는 마음으로 봐주세요.

■ 기본 진행 — 한 홀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한 홀의 흐름은 골프와 같습니다. ①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고무 티 위에 공을 올려 치는 첫 타) ② 페어웨이에서 공이 멈춘 자리 그대로 다음 샷 ③ 그린(홀 주변)에 올리면 퍼팅 ④ 공이 홀에 들어가면 홀아웃. 이걸 9홀 또는 18홀 반복하며 총 타수를 적는 게임이에요.

기본 원칙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공은 놓인 그대로 칩니다. 발로 굴려 좋은 자리로 옮기면 안 돼요. 둘째, 홀아웃까지 같은 공으로 칩니다. 중간에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파는 홀마다 파3, 파4, 파5가 정해져 있고, 18홀 합계 기준 타수는 보통 66타입니다. 기준보다 1타 적으면 버디, 1타 많으면 보기라고 부르는 것도 골프와 같아요.

■ 치는 순서 — 먼 사람 먼저, 티샷은 전 홀 성적순

순서 규칙은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티샷 순서는 앞 홀 성적순입니다. 앞 홀에서 가장 적게 친 사람이 먼저 치는 게 원칙이에요(이를 '아너'라고 합니다). 첫 홀은 가위바위보나 연장자 우선 등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고요. 티샷 이후에는 홀에서 먼 공의 주인이 먼저 칩니다. 그린 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헷갈리면 "제가 머니까 먼저 칠게요" 한마디 하고 치면 됩니다.

순서를 지키는 이유는 안전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 뒤에서 순서 없이 치면 공에 맞는 사고가 날 수 있어요. 그래서 남이 칠 준비를 할 때는 그 사람의 앞쪽과 스윙 반경에 들어가지 않는 게 철칙입니다.

■ OB — 벌타와 치는 위치, 이렇게 처리합니다

OB(아웃 오브 바운즈)는 공이 코스 경계(보통 흰 말뚝이나 라인) 밖으로 나간 것을 말합니다. 파크골프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상황이자 제일 헷갈리는 규칙이죠.

일반적인 처리 방법은 이렇습니다. 1벌타를 받고, 공이 경계선을 넘어간 지점에서 두 클럽 길이 이내, 홀에 가깝지 않은 코스 안쪽에 공을 놓고 다음 샷을 칩니다. 예를 들어 티샷이 OB가 나면, 1타(친 것) + 1벌타 = 2타가 된 상태에서 나간 지점 부근에서 3타째를 치는 셈이에요. 티샷을 다시 치는 게 아니라 나간 지점에서 이어 친다는 게 골프와 다른 점이라, 골프 경험자분들이 오히려 헷갈려 하신다고 합니다. 다만 이 처리 방식은 구장·대회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있으니, 처음 가는 구장이나 대회에서는 시작 전에 확인하는 게 확실합니다.

물웅덩이 등 해저드에 들어간 경우도 비슷하게 벌타 후 들어간 지점 근처에서 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 장애물·수리지·공 닦기 — 애매한 상황 정리

라운드 중 애매한 상황들, 이렇게 알아두시면 됩니다.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벤치, 말뚝, 나무 지지대 등) 옆에 공이 붙어 스윙이 안 될 때는, 벌타 없이 홀에 가깝지 않은 방향으로 공을 옮겨 놓고 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낙엽이나 돌 같은 자연 장애물은 공이 움직이지 않게 조심하며 치울 수 있고요.

수리지(잔디 보수 중인 구역, 보통 선이나 팻말로 표시)에 공이 들어가면 벌타 없이 밖으로 빼서 칩니다. 잔디를 지키기 위한 규칙이니 꼭 지켜주세요.

공 닦기는 아무 때나 되는 게 아닙니다. 그린 위에 올라간 공은 자기 볼 자리를 마크(동전 등으로 표시)하고 집어 닦을 수 있지만, 페어웨이에서는 흙이 묻었다고 함부로 집으면 안 되는 게 원칙이에요. 공이 깨져 못 쓰게 된 경우에는 같은 조에 알리고 교체합니다.

남의 공을 잘못 치는 오구 플레이도 벌타 대상이니, 자기 공에 매직으로 표시를 해두면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알아두면 편한 용어 — 이 말들만 알면 대화가 됩니다

라운드 중 오가는 말을 모르면 규칙도 헷갈립니다. 자주 쓰는 용어만 추렸어요.

  • 티잉 그라운드: 첫 타를 치는 출발 구역. 고무 티 위에 공을 올려 칩니다.
  • 페어웨이: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의 잔디 코스.
  • 그린: 홀이 있는 잔디 구역.
  • 아너: 앞 홀 성적이 가장 좋아 먼저 티샷하는 사람.
  • 어드레스: 공을 치려고 자세를 잡은 상태.
  • 볼마커: 그린 위에서 공 자리를 표시하는 동전 모양 도구.
  • 오구: 남의 공을 잘못 치는 것. 벌타 대상입니다.
  • 홀인원: 티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것. 파크골프에서는 파3 홀에서 종종 나와서, 홀인원 하면 기념 떡이나 간식을 돌리는 문화가 있는 구장도 있다고 합니다.

■ 스코어 기록 — 정직이 최고의 규칙입니다

타수는 헛스윙 포함, 공을 맞히려고 휘두른 모든 스윙 + 벌타의 합입니다. 홀아웃하면 서로 "몇 타 치셨어요?" 확인하고 스코어카드에 적어요. 보통 조에서 한 사람이 기록을 맡고, 대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스코어를 서로 기록해 확인 서명하는 방식입니다. 파크골프는 심판이 따라다니지 않는 운동이라, 자기 타수를 정직하게 부르는 게 규칙의 처음이자 끝이라고들 합니다. 한두 타 속이는 순간 실력도 재미도 늘지 않는다는 걸 다들 아시더라고요.

■ 매너 — 이것만 지키면 어디서든 환영받습니다

규칙보다 자주 쓰이는 게 매너입니다. 여덟 가지로 추려봤어요.

① 앞 조가 완전히 벗어난 뒤 티샷하세요. 타구 사고 예방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② 남이 칠 때는 조용히, 움직이지 않기. 어드레스에 들어간 사람 시야 안에서 왔다 갔다 하지 않는 것까지가 매너예요. ③ 그린 위에서 뛰지 않기. 잔디가 상하고, 다른 사람 퍼팅 라인(공이 굴러갈 길)을 밟는 실례가 됩니다. 라인은 돌아서 걸으세요. ④ 파인 잔디(디봇)는 밟아 눌러 보수하기. 다 같이 쓰는 코스니까요. ⑤ 진행은 경쾌하게. 내 차례가 오기 전에 미리 거리를 가늠하고 채를 준비하면 조 전체가 빨라집니다. 공 찾기는 몇 분 안에 안 되면 분실 처리하고 진행하는 게 뒤 조에 대한 예의라고 해요. ⑥ 홀아웃한 그린에서 오래 머물며 복기하지 않기. 기록은 다음 티잉 그라운드로 이동해서. ⑦ 큰 소리 통화, 음주 라운드는 금물. ⑧ 같은 조 분들과 인사로 시작해 인사로 끝내기. "잘 부탁드립니다"와 "수고하셨습니다" 두 마디면 충분합니다.

■ 안전 수칙 — 매너이기 전에 안전입니다

파크골프 공은 작아 보여도 단단한 수지 재질이라 맞으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 수칙은 매너 이전의 철칙이에요. 첫째,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는 치지 않기. 앞 조가 사정거리 안에 있으면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둘째, 스윙하는 사람 옆에 서지 않기. 채에 맞는 사고가 의외로 많다고 하니 최소 두세 걸음 거리를 두세요. 셋째, 공이 사람 쪽으로 날아가면 크게 "볼!" 하고 외쳐 알리기. 넷째, 이동 중에 채를 휘두르거나 어깨에 걸치고 돌아서지 않기. 다섯째, 여름 뙤약볕의 온열질환과 이슬 젖은 잔디의 미끄럼 같은 계절 위험도 라운드의 일부로 챙기기.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 규칙이고 점수입니다.

■ 대회 규칙과 동네 룰은 다를 수 있습니다

동네 구장에서는 초보자를 배려해 OB를 벌타 없이 봐주거나, 순서를 편하게 돌리는 등 느슨한 '동네 룰'로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목 라운드라면 그것도 좋은 문화예요. 다만 대회는 대한파크골프협회 규칙 등 공식 규정대로 진행되니, 대회에 나가보실 생각이 있다면 평소에 정식 규칙대로 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합니다. 동네 룰에 익숙해졌다가 대회에서 벌타를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더라고요. 스윙이 궁금하신 분은 스윙 연습법 글을, 구장 예약과 이용 절차는 구장 이용법 글을 함께 봐주세요.

■ 자주 묻는 질문

"헛스윙도 1타인가요?" 공을 치려는 의도로 휘둘렀다면 빗맞아도, 완전히 헛쳐도 1타로 칩니다. 연습 스윙(공을 칠 의도가 없는 빈 스윙)은 타수에 넣지 않아요.

"공이 옆 홀로 넘어갔어요." 그 홀 플레이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기다렸다가 가져오고, 코스 경계 밖(OB)이라면 벌타 처리합니다. 옆 홀에서 그대로 치는 건 위험하니 피하세요.

"내 공이 남의 공을 맞혔어요." 일반적으로 맞힌 공은 멈춘 자리에서 치고, 맞아서 움직인 공은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습니다. 그린 위 상황 등 세부 처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애매하면 동반자와 합의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그린에서 내 공을 꼭 마크해야 하나요?" 내 공이 다른 사람의 퍼팅 라인에 있거나 방해가 되면 볼마커로 표시하고 집어드는 게 원칙입니다. 방해가 안 되면 그대로 두고 쳐도 되지만, 동반자가 요청하면 마크해주는 게 매너예요.

"몇 타 쳤는지 자꾸 까먹어요." 다들 그렇습니다 ㅎㅎ 홀마다 친 직후 소리 내어 세고, 홀아웃하자마자 기록하는 습관이 답이에요. 볼마커나 손가락 카운터를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 정리하면

① 진행은 티샷 → 놓인 그대로 → 그린 → 홀아웃, 공은 함부로 옮기지도 바꾸지도 않기. ② 순서는 티샷은 전 홀 성적순, 이후는 홀에서 먼 사람 먼저. ③ OB는 1벌타 후 나간 지점 부근에서 계속 — 구장·대회별 차이는 시작 전 확인. ④ 장애물·수리지는 벌타 없이 구제, 공 닦기는 그린에서 마크 후에. ⑤ 스코어는 헛스윙 포함 정직하게. ⑥ 매너 여덟 가지, 특히 앞 조 간격·정숙·그린 보호·경쾌한 진행이 핵심입니다.

라운드하다 겪은 애매한 상황 있으셨나요? "이럴 땐 어떻게 처리하나요?" 싶은 사례를 파크골프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함께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회 도전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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