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통하고 귀여운 다육이, 하나쯤 안 키워본 분 없으시죠? 근데 이 귀여운 애들, 은근 많이들 죽여요. "예뻐서" 매일 물 주다가 통통하던 잎이 투명해지면서 물러 죽었다는 이야기가 다육이 초보들의 단골 실패담이에요 ㅠㅠ 다육이는 우리가 아는 식물 상식이랑 좀 반대라서 그래요.

다육이는 원래 사막이나 건조한 데서 온 애들이에요. 그래서 잎에 물을 잔뜩 저장해두고 오래 버텨요. 우리가 자주 물을 주면 오히려 뿌리가 견디지 못하고 물러버려요. '방치가 사랑'인 식물이라고 보시면 돼요 ㅎㅎ

물주기 기준은 '잎'을 보는 거예요. 통통하던 아랫잎이 살짝 쭈글쭈글 주름이 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물 달라는 신호예요. 그때 흙이 흠뻑 젖게 한 번 주고, 다시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여름·겨울엔 특히 더 뜸하게요. 감이 안 오시면 "일단 참는다"가 정답에 가까워요.

두 번째로 중요한 건 햇빛이에요. 볕이 부족하면 다육이가 키만 삐죽 크면서 색이 흐려지고 흐물해져요(이걸 '웃자람'이라고 해요). 통통하고 색이 예쁜 다육이를 원하시면 볕이 잘 드는 창가는 필수예요. 봄가을 선선할 때 볕을 충분히 보면 색이 알록달록 예쁘게 들어요.

흙은 물 잘 빠지는 다육이 전용 흙(마사토가 섞인)이 좋아요. 일반 상토만 쓰면 물이 안 빠져서 과습 위험이 커요.

정리하면, 하나 물은 잎이 주름질 때만 흠뻑, 둘 볕은 최대한 많이, 셋 물 잘 빠지는 흙. 이 세 개만 지키면 다육이는 손 많이 안 가고 오래오래 함께해요. 사랑이 지나쳐서 죽이는 일은 없으시길 바라고요, 다들 예쁘게 물들인 다육이 자랑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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